'한국에서 죽 쑨 유니클로'중국에서 일본보다 많은 매장을 오픈하게 된 이유
- 비지니스·사회
- 2020. 10. 23. 02:31
불매운동 여파로 한때는 잘나가던 유니클로의 한국 매출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유니클로의 상황은 더욱더 나빠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한국에서만 수백억 원의 적자를 봤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유니클로는 중국에서 767곳의 매장을 오픈해 일본의 764곳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유니클로의 모회사로 알려진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 그룹은 2020년 10월 15일 실적 발표가 있었다고 합니다. 발표된 재무보고서에 의하면 회사의 매출은 2조100억엔으로 전년대비 12.3%가 감소했으며, 이익은 903억엔으로 전년대비 44,4%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유니클로의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실적 하락의 원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급감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지만, 한국에서의 매출 하락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이 뚜렷한 개선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2021년 역시 매출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합니다.
이렇듯 2021년도 전망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니클로 행보에 주목할 점은 중국 내 유니클로의 매장 숫자가 일본을 능가했다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중국이 세계 최고의 내수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유니클로의 중국내 매장 숫자 증가는 한국에서의 매출 하락을 중국에서 만회하기 위한 영업적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5월 말까지 중국 내 유니클로 매장 수는 745개였지만 8월 말에는 22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767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일본의 764개의 매장보다 많은 매장 수라고 합니다. 이렇듯 코로나19가 한창인 시점에 중국 내 유니클로 매장수를 늘린 이유에 대해서 경제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겨울 매출 증가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니클로의 매출 분포도를 볼 때 겨울 제품의 매출이 높다는 점과 겨울 제품의 이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여파와 불매운동으로 줄어든 겨울 매출을 대비해 한국 보다는 구매력이 높은 중국을 겨냥했다는 의견이 다분한데요.
한국에서는 죽 쑨 유니클로 중국 시장에서 과연 어느 정도 매출을 선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합니다.